안녕하세요. 디렉터 이종주 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문의 주신 도전의 탑 300층 확장 여부와, 이에 따른 보상 형평성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상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도전의 탑은 총 3개 시즌이 5주 간격으로 순환되는 구조이며, 각 시즌의 첫 사이클에서는 1층부터 200층까지 도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서버 내에서 최초로 200층을 정복한 경우, 해당 서버는 다음 시즌부터 300층까지 확장됩니다.
즉,
티라스일 시즌에서 200층을 최초로 정복한 서버는
→ 다음 티라스일 시즌부터 300층까지 열리고
아직 200층 정복자가 나오지 않은 서버는
→ 다음 시즌도 200층까지만 플레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는 콘텐츠 출시 시점부터 사전 고지된 구조이며, 게임 내에서도 명확히 안내되어 있는 시스템입니다.
왜 이런 구조가 되었을까요?
도전의 탑은 기본적으로 성취 기반의 도전 콘텐츠입니다.
즉 명예의 전당에서 높은 기록을 세우면 서버 전체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위층으로 갈수록 강한 적들이 등장하고, 한계를 돌파하는 유저들의 실력과 전략을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최초 시즌 당시, 200층은 클리어가 사실상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저 역시 설레발을 치며 “정복자는 나오기 어렵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만, 놀랍게도 정복자가 탄생했고, 이후 다른 서버들도 뒤따라 클리어를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능 밸런스를 건드리진 않았지만, 정복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일정 부분 지원은 드렸고, 그 결과 서버 간 어느 정도 공정한 환경에서 성취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도전의 탑 보상 구조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보상 형평성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저희 생각을 솔직하게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도전의 탑은 매 시즌 누구나 반복적으로 보상을 수령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도전의 탑 보상은 반복형 루틴 보상이 아닌, 1회성의 강력한 보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높은 층에 먼저 도달한 유저에게 빠른 보상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인 보상 총량에서는 큰 격차가 없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전의 탑 보상에는 가가브의 전설 영웅 선택권 I,II와 현재 지식에서 최고 성능을 가지는 여검사 사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아이템은 직접 플레이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고급 도구 선택 상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보상들은 콘텐츠의 목적성과 성취에 대한 보상으로 구성된 것이고, 보상 밸런스도 거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시간의 균열이나 길드 레이드처럼 일정 주기 마다 초기화 되는 루틴 상품으로 지급할 수는 없는 가치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전설 영웅은 단순한 확률 소환으로는 얻기 어렵고, 장기적인 플레이와 노력의 누적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희귀 보상입니다.
만약 이 보상을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전설 영웅 자체의 희소성과 가치가 크게 훼손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희가 현재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강력한 1회성 보상을 모두 획득한 유저분들께는 그 이후 지속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루틴형 보상 구조도 추가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다만 1회성 보상 수준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면 모든 서버에 300층을 열어주면 안 되나요?
이 부분이 지금 저희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모든 서버에 300층을 열어드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첫 시즌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여 정복을 달성하신 분들께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단순한 개인 도전이 아니라, 정복자의 도전이 서버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유저분들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서버를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다’라는 말씀, ‘300층 콘텐츠는 이미 만들어졌는데 왜 제한되느냐’는 의견, 그리고 ‘300층까지 클리어한 서버와 아닌 서버 간의 보상 차이’에 대한 의견까지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처럼 콘텐츠 설계의 근본 목적을 변경하는 예외를 허용하게 되면, 향후 다른 목적성 시스템이나 콘텐츠에도 기준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며,
현재로서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입니다.
부디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
유저분들께 불필요한 불편이나 좌절감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은 앞으로도 고려를 잘해서 설계를 하겠습니다.
모두가 만족할만한 답변이 되진 않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최선 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